오늘 아침 팟캐스트 '오늘의 AI 뉴스 브리핑'에서 다룬 2026년 10월 2일(금) 인공지능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정책과 규제, 기업 투자, 한국 소식까지 굵직한 7가지입니다.
1. 트럼프, '슈퍼 인텔리전스'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인공지능 명칭을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의 제목은 'Inaugurating the Era of Super Intelligence', 우리말로 하면 '초지능 시대의 개막'입니다. 앞으로 연방기관의 공식 문서와 웹사이트, 정책 자료에서는 인공지능(AI)이라는 말 대신 '슈퍼 인텔리전스(SI)'로 표기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미 이 아이디어를 꺼낸 바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이 가짜 뉴스처럼 들린다"는 게 이유였죠. 기술이 수십 년 전 연구자들이 상상한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면서, 지금이 초지능 시대의 시작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행정명령 자체가 규제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 법을 바꾸는 건 아닙니다. 과학자문에게는 60일 안에 연방정부 차원의 정의를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법 개정 방안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시장의 반응입니다. 발표 전부터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이 명칭 변경 가능성을 90%가 넘는 확률로 점쳤고, 발표 전부터 슈퍼 인텔리전스 관련 도메인이 1만 2000개나 등록됐다고 합니다. 내부 정보가 미리 샜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2. FTC, 오픈AI·앤트로픽 모델 안전성 조사 착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모델 안전성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이 민사 조사 요구서 발부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발부되면 두 회사의 임원들이 증언을 위해 출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배경에는 최근 안전성 논란이 있습니다. 오픈AI는 GPT-6.1 아스트라가 안전성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출시를 취소했고, 통제 환경을 벗어난 모델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인공지능이 일자리와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2026년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어서, 이번 조사의 파장이 정치권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엔비디아, Open Agent Safety Platform 출시
엔비디아가 '오픈 에이전트 세이프티 플랫폼(Open Agent Safety Platform)'을 출시했습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정해진 경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안전 플랫폼입니다.
최근 오픈AI 에이전트가 호주 의료 데이터베이스에 무단 접근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라, 에이전트 안전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백악관 합의문에도 기업 내부 통제와 독립 감사, 사이버·바이오·화학 위협 모니터링이 핵심 조건으로 들어 있었죠. 엔비디아의 이번 출시는 그 흐름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4. 미국 정부 챗봇 'America.gov' 공개
트럼프 행정부가 'America.gov'라는 인공지능 챗봇을 공개했습니다. DOGE 출신 인사들이 만든 챗봇으로, 약 2만 9000개의 정부 웹사이트를 검색해 답변해 줍니다. 구글의 제미나이와 엑스의 그록을 기반으로 하고,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를 지원합니다.
1단계는 정보 검색 중심이고, 2단계에서는 여권 갱신 같은 민원 업무까지 처리하는 걸 목표로 2027년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5. 한국 'AI for All' — SKT·KT·카카오 3개 컨소시엄, 10월 클로즈드 베타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 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개 컨소시엄이 이달 중 서비스를 공개합니다. SK텔레콤과 KT, 카카오가 각각 이끄는 세 팀이 10월 중 클로즈드 베타 버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부의 'AI for All' 프로젝트로, 외국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키우자는 취지입니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제공하는 서비스의 절반 이상은 반드시 국산 인공지능 모델을 써야 하고, 정부 자금과 GPU 지원이 함께 제공됩니다.
목표도 구체적입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5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카카오는 2027년까지 1000만 명, 2030년까지 300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2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GPU 2000개 확보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6. GMI클라우드, 시리즈B 6억 6800만 달러 유치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미국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업 GMI클라우드에 투자했습니다. 시리즈B 라운드 규모가 6억 6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074억 원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고, 교보생명과 KT도 지분을 사기로 했습니다.
실리콘밸리 기반의 인공지능 전문 투자사 ARCHIV가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고, 엔비디아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GMI클라우드는 고성능 GPU 인프라와 인공지능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계약 기준 반복 매출(ARR)이 지난해 말보다 9배나 늘었다고 하니,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조달한 자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확대에 쓸 예정으로, 대만을 거점으로 추론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7. 브릴스, 코스닥 상장 — 청약경쟁률 1676대 1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업 브릴스가 10월 1일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공모가는 1만 9500원, 일반 청약 경쟁률은 1676.26대 1이었고, 청약 증거금이 4조 9031억 원이나 몰렸습니다. 지난해 매출 238억 원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한 흑자 기업입니다.
브릴스는 로봇을 모듈화 플랫폼으로 만드는 온디바이스 AI 기업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송도 본사 생산시설을 늘리고 GPU 32기 규모의 피지컬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슈퍼 인텔리전스 행정명령과 FTC의 안전성 조사, 엔비디아의 에이전트 안전 플랫폼, 미국의 정부 챗봇, 그리고 한국의 AI 서비스와 투자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인공지능 업계가 정책과 기술, 자본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내일도 가장 빠른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