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안타깝게도 AI 인재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산하 HAI(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AI 인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되었습니다.
한국, AI 인재 순유출국 6위로 하락
HAI가 발표한 "AI Index Report 2024"에서는 세계 각국의 AI 인재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인재 순유입 지수'를 산출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링크드인(LinkedIn)의 10,000명 이상 AI 분야 인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0보다 높으면 순유입국(인재가 들어오는 나라), 0보다 낮으면 순유출국(인재가 빠져나가는 나라)임을 의미합니다.
아래는 주요 국가의 AI 인재 순이동 지수 변화입니다.
국가 | 2023년 지수 | 2024년 지수 |
아랍에미리트(UAE) | 1.48 | 4.13 |
독일 | 1.04 | 2.13 |
미국 | 0.40 | 1.07 |
캐나다 | 0.96 | 0.95 |
프랑스 | 0.60 | 0.34 |
영국 | 0.43 | 0.55 |
대한민국 | -0.30 | -0.36 |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은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2023년 -0.30에서 2024년에는 -0.36으로, AI 인재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왜 한국 AI 인재는 해외로 떠날까?
서울대학교의 한 연구실에서는 1년 사이 박사급 연구원 12명 중 4명이 미국으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이 중 2명은 NVIDIA, 나머지 2명은 Amazon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한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봉도 연봉이지만, 연구에 필요한 GPU, 대규모 데이터 등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해외의 연구 환경은 훨씬 매력적입니다."
또한,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이후 완화된 이민 정책 덕분에 해외 AI 인재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외는 적극 유치, 한국은 규제 속에 방치?
아래는 순유입 지수가 가장 높았던 국가들의 특징입니다.
- UAE: 정부 주도의 대규모 AI 투자 및 인재 영입 정책
- 독일: AI 스타트업 지원 확대 및 EU 연구 자금 유치
- 미국: 이민 규제 완화, 구글·오픈AI 등 연구 환경 우위
반면, 한국은 연구비 부족, 불안정한 고용 구조, 국방 의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인재 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AI 연구 인프라 강화: 국산 GPU, 대규모 데이터셋 접근성 확대
- 인재에 대한 투자 확대: 연봉뿐 아니라 장기 커리어 플랜을 제시
- 정책 유연화: 군복무 대체복무 확대, AI 인재 비자 제도 도입
- 국제 공동연구 허브 구축: 국내에서도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하도록 지원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은 AI 기술력 면에서는 뒤처지지 않지만, 이를 이끌 인재들이 떠나고 있다는 것은 큰 경고입니다. 기술력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AI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AI를 만들 인재를 지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제는 정부, 학계, 산업계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AI 코리아'를 지킬 방법을 모색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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