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이 과제를 할 때 AI를 사용하는 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AI가 답을 주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 OpenAI의 경쟁사로 주목받고 있는 Anthropic(앤트로픽)이 완전히 새로운 AI 학습 도구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Claude for Education입니다.
이 AI는 단순히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어요. 이른바 Learning Mode는 학생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Claude for Education, 기존 AI와 뭐가 다를까?
Claude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답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ChatGPT나 Bing AI, 구글의 Gemini는 사용자의 질문에 가능한 정답을 빠르게 제공합니다. 하지만 Claude는 거꾸로 물어봅니다.
-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 “이 주장에 근거가 있을까?”
- “다른 가능성은 없을까?”
이러한 방식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의 질문법(Socratic Questioning)에서 따온 것으로, 학생 스스로가 사고하고 탐구하는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합니다.
기존 AI와 Claude의 비교
항목 | 일반 AI (예: ChatGPT, Gemini) | Claude for Education |
목적 | 정답 제공 | 사고력 향상 |
방식 | 즉답형 응답 | 질문 유도형 응답 |
교육 효과 | 정보 습득 중심 | 사고 훈련 중심 |
예시 질문 반응 | “정답은 ~입니다.” |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볼 수 있을까요?” |
누가 먼저 시작했나? 대규모 대학과의 협업 사례
Claude for Education은 이미 전 세계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있습니다.
-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는 미국 전역과 해외에 걸쳐 총 13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무려 5만 명 이상의 학생 및 교직원이 Claude를 사용하게 됩니다.
- 런던정경대(LSE, London School of Economics) 역시 Claude의 Learning Mode를 시범 운영 중이며,
- 참플레인 칼리지(Champlain College)도 참여 중입니다.
기존의 AI 도입이 일부 전공이나 실험적인 시도에 그쳤다면, Claude는 캠퍼스 전체 단위로 도입되고 있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교육뿐 아니라 행정 업무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죠.
단순한 공부 보조 도구를 넘어서: 행정까지 돕는 AI
Claude는 학생들만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대학의 행정팀도 Claude를 통해 여러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복잡한 정책 문서를 요약하거나, 입학 데이터의 추세를 분석하고, 학과별 운영 현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정적 활용은 미국 내 400개 이상 대학이 소속된 Internet2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학습관리시스템인 Canvas LMS를 개발한 Instructure와의 협업으로 가능해졌습니다.
Claude가 가져올 교육의 변화
미국의 교육 기술 시장은 2030년까지 약 805억 달러(약 10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출처: Grand View Research). Claude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고력을 키우는 AI"**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AI 리터러시(AI literacy)는 이제 모든 직업군에 필수적인 역량이 되고 있습니다. 대학이 Claude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졸업 후 미래를 위한 필수 교육 과정으로 자리잡아 가는 셈입니다.
AI, 생각을 대신할까? 아니면 생각을 키울까?
우리는 AI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Claude의 Learning Mode는 이 흐름을 거슬러, 오히려 더 잘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AI를 제시합니다.
학생들이 정답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자신의 논리와 관점을 스스로 형성해가는 모습.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본질이 아닐까요?
Anthropic은 이 흐름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학이 Claude를 도입해 ‘AI가 아니라, 나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를 시작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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