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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으로 다시 꺼낸 추억의 E-Letter

by ILoveMuMu 202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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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만에 다시 꺼낸 추억의 E-Letter

이번엔 Codex로 다시 만들어봤습니다

2000년대 초, 제가 개인적으로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던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E-Letter’.

우편번호와 주소를 입력해 A4 용지에 편지를 출력한 뒤, 종이를 그대로 접어서 편지봉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반 편지뿐 아니라 경조사 봉투를 프린터로 출력하는 기능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화면도 투박하고 기능도 단순한 조금은 허접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당시에는 나름 재미있게 만들었고 꽤 애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20년도 더 전에 배포했던 E-Letter 설치 파일이 아직도 인터넷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프로그램을 누군가 보관하고 있고, 아직 검색까지 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오래된 서랍을 정리하다가 잊고 있었던 물건을 다시 발견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E-Letter는 어떤 프로그램이었을까?

https://smart-e-letter.vercel.app/

 

스마트 우편 서식 | 주소 찾기부터 인쇄까지

우편 업무를 더 정확하고 간편하게 주소 찾기부터 인쇄까지, 한 번에. 보내는 분과 받는 분의 정보를 입력하면 5자리 우편번호에 맞춘 서식이 실시간으로 완성됩니다.

smart-e-letter.vercel.app

 

당시 E-Letter의 가장 큰 특징은 A4 용지 한 장으로 편지와 봉투를 동시에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받는 사람의 우편번호와 주소, 이름을 입력하고 편지 내용을 작성한 뒤 출력합니다.

그다음 안내에 맞춰 A4 용지를 접으면 별도의 편지봉투 없이 그대로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든 방식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당시에는 꽤 재미있는 기능이었습니다.

그리고 E-Letter에는 처음부터 일반 편지봉투 출력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에서 사용하는 경조사 봉투 출력 기능도 함께 넣어두었습니다.

봉투에 직접 붓펜이나 사인펜으로 글씨를 쓰는 대신, 필요한 문구와 이름을 입력하면 봉투에 맞는 위치에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E-Letter는 단순한 편지봉투 출력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일반 편지봉투와 각종 경조사 봉투를 컴퓨터로 간편하게 작성하고 출력하는 프로그램에 가까웠습니다.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우편번호였습니다

2000년대 초에는 지금처럼 주소 검색 API를 간단히 호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E-Letter에서 주소를 검색하려면 우편번호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내려받아 프로그램 안에 넣어야 했습니다.

새로운 주소가 생기거나 우편번호 데이터가 변경되면 최신 DB를 다시 내려받아 프로그램에 맞게 변환하고 업데이트해야 했습니다.

프로그램 본체보다도 우편번호 데이터를 관리하는 일이 더 번거롭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편번호가 지금의 5자리 체계로 개편되면서 주소 데이터의 규모와 구조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DB를 내려받아 변환하고 프로그램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유지하기가 부담스러워졌고, 결국 E-Letter 업데이트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E-Letter는 제 기억 속의 오래된 프로그램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여 년 뒤, 다시 E-Letter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Codex를 이용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E-Letter를 지금 다시 만들면 어떨까?”

20여 년 전에는 모든 코드를 직접 작성해야 했습니다.

화면을 만들고, 주소 데이터를 처리하고, 출력 위치를 계산하고, 프린터에 맞춰 조금씩 수정하는 과정까지 하나하나 직접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에는 Codex(Luna Extra High)를 활용해 E-Letter를 다시 만들어봤습니다.

예전 프로그램의 아이디어와 주요 기능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재 환경에 맞게 다시 구성했습니다.


이제는 우편번호 DB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에 다시 만들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주소 검색입니다.

20년 전에는 우편번호 DB를 프로그램 안에 직접 넣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우편번호·도로명주소 API를 연결하면 필요한 순간에 주소를 검색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주소 일부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주소를 선택하고, 우편번호와 도로명주소를 바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편번호 데이터 파일 하나를 관리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였는데, 이제는 API 하나를 연결하면 됩니다.

이번에 다시 만들면서

“정말 세상이 많이 편해졌구나.”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E-Letter에서도 원래 기능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새로 만든 E-Letter 역시 기본 개념은 예전과 같습니다.

A4 한 장으로 편지 만들기

주소와 편지 내용을 작성하고 A4 용지에 출력한 뒤 종이를 접으면 편지봉투 형태가 됩니다.

별도의 편지봉투 없이 A4 용지 한 장으로 편지를 작성하고 보낼 수 있다는 E-Letter의 원래 아이디어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일반 편지봉투 출력

일반 봉투에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의 주소를 직접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워드프로세서에서 글씨 위치를 일일이 맞출 필요 없이 봉투 규격에 맞춰 출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경조사 봉투 출력

예전 E-Letter에 있던 경조사 봉투 기능도 다시 구현했습니다.

결혼, 개업, 승진 등 축하용 봉투와 장례식이나 조문에 사용하는 봉투에 필요한 문구와 이름을 입력해 출력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기보다 예전에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을 현재 환경에 맞춰 다시 살린 것입니다.

20년 전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조금 반가운 기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년 전에는 있었던 장식봉투 기능도 업그레이드해서 추가했습니다

 예전 E-Letter에서도 사용자가 편지봉투 예쁜 그림이지지를 넣어 장식봉투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림을 넣을 위치가 고정되어 출력되게 했던 기능입니다.\

이제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장식 봉투 기능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정해진 글씨와 그림을 넣는 것을 넘어, 생성형 AI를 활용해 봉투에 사용할 장식 이미지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 봄꽃이 그려진 감사 편지봉투
  • 어린이를 위한 귀여운 생일 봉투
  • 졸업을 축하하는 봉투
  •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편지봉투
  • 한국적인 전통 문양의 봉투
  • 꽃이나 수채화가 들어간 편지봉투

처럼 원하는 느낌을 AI에게 설명해서 장식 이미지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기능은 차츰 업그레이드를 할 생각입니다.


우편번호 API는 직접 발급받아 사용합니다

주소와 우편번호 검색 기능을 사용하려면 도로명주소 개발자센터에서 우편번호 API를 발급받아 등록하면 됩니다.

도로명주소 개발자센터

business.juso.go.kr

에서 API를 무료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우편번호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프로그램 안에 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프로그램도 훨씬 가벼워지고 업데이트 부담도 줄었습니다.


AI 장식 봉투는 개인 API 키가 필요합니다

AI 장식 봉투 기능을 사용하려면 사용자가 본인의 AI API 키를 등록해야 합니다.

현재는

OpenAI API
또는
Google API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프로그램에 개발자의 공용 API 키를 넣어두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API 키를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AI 장식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반 편지나 경조사 봉투 등의 기본 기능은 AI API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AI 기능을 사용할 경우에는 이용하는 서비스의 정책과 사용량에 따라 별도의 API 이용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개발 방식의 변화’였습니다

E-Letter를 다시 만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프로그램의 기능 자체보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20년 전에는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했습니다.

화면 하나를 만드는 것도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프린터에서 몇 mm가 어긋나면 다시 좌표를 수정하고, 주소 검색 기능을 만들려면 우편번호 DB를 내려받아 가공하고, 오류가 생기면 코드 전체를 하나씩 살펴봐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Codex에게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서 작업했습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프로그램처럼 A4 종이를 접어서 편지봉투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줘.”

“봉투 규격에 맞춰 주소를 출력할 수 있게 해줘.”

“경조사 봉투에 문구와 이름을 출력할 수 있게 해줘.”

“우편번호 API를 이용해 주소를 검색하도록 만들어줘.”

이런 식으로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면서 수정할 부분을 다시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코딩을 하는 걸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코드를 얼마나 잘 작성하는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그에 못지않게 무엇을 만들 것인지 정확하게 설명하고, 결과를 보고 다시 개선하는 능력 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예전의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재미

사실 요즘 일반 편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일은 많이 줄었습니다.

문자, 카카오톡, 이메일이 훨씬 빠르고 편리합니다.

경조사 때도 모바일 송금이나 모바일 청첩장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2026년에 E-Letter가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냐고 묻는다면 예전만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E-Letter를 다시 만든 이유는 단순히 실용성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오래전에 직접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지금의 바이브 코딩 기술로 다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20여 년 전의 프로그램을 기억하고, 그때 어떤 고민을 하며 기능을 만들었는지 떠올리고, 지금의 AI 코딩 도구를 이용해 다시 구현해보는 과정 자체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20년 전의 E-Letter와 2026년의 E-Letter

20년 전에는

우편번호 DB를 직접 내려받고,
코드를 직접 작성하고,
출력 위치를 일일이 계산하고,
오류도 혼자 찾아가며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2026년에는

주소는 API로 검색하고,
Codex와 대화하며 코드를 만들고,
AI로 봉투의 장식까지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개발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재미있겠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작은 결국 작은 아이디어 하나인 것 같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그 아이디어를 직접 수많은 코드를 작성하며 구현했다면, 지금은 AI와 함께 훨씬 빠르게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억의 E-Letter, 다시 세상 밖으로

오래전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던 프로그램이 아직도 인터넷 어딘가에 남아 있다는 사실 때문에 시작한 작은 프로젝트였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다시 보고 있으니 당시 프로그램을 만들던 기억도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신 기능을 잔뜩 넣은 전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는,

예전 E-Letter의 느낌과 기능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금의 기술로 다시 만들어보았습니다.

A4 한 장으로 만드는 편지,
일반 봉투 주소 출력,
예전부터 있었던 경조사 봉투 출력,
그리고 우편번호 API와 AI 장식 봉투까지.

20년 전의 프로그램과 지금의 기술이 한 프로그램 안에서 다시 만난 셈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작은 편지 출력 프로그램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예전의 코딩과 지금의 AI 코딩을 이어주는 작은 시간 여행 같은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인터넷 구석구석에서 살아남아 있던 추억의 프로그램.

E-Letter를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봅니다. ✉️


E-Letter 사용 시 참고

우편번호·도로명주소 검색

도로명주소 개발자센터에서 우편번호 API를 무료로 발급받아 등록해서 사용합니다.

business.juso.go.kr

경조사 봉투

결혼·축하·조문 등 상황에 맞는 문구와 보내는 사람 이름을 입력해 봉투에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과거 E-Letter에도 있었던 기존 기능을 현재 버전에서 다시 구현한 것입니다.

AI 장식 봉투

AI 기능을 사용하려면 본인의 OpenAI 또는 Google API 키를 등록해야 합니다.

API 키 관리

개인 API 키는 프로그램에 포함하여 공개 배포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0년 전에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20년 뒤 AI와 함께 다시 만들어보는 경험.

E-Letter를 다시 만들면서 기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추억의 E-Letter, 2026년에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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