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오랫동안 '죽은 뒤'를 위한 준비였습니다. 특히 종신보험은 사망 시 유가족에게 보험금을 남기는 용도라는 인식이 강했죠. 하지만 이제, 그 생각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서, 종신보험의 보험금을 살아있을 때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보험은 사후가 아닌 ‘지금’의 삶을 위해 쓰이는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바꾼 패러다임: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2024년, 금융위원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 만 65세 이상의 종신보험 계약자는
- **사망보험금의 최대 90%**를
- 생전에 매달 연금처럼 수령하거나, 요양 서비스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남겨주기만 하던 돈을 노후생활비로 직접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 보험은 단순한 보장 수단이 아니라, 노후 자산 운용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떤 보험이 가능하고, 누가 받을 수 있을까?
모든 종신보험이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조건을 갖춘 상품만 가능합니다.
구분 | 유동화 가능 여부 | 비고 |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 가능 | 계약기간 10년 이상, 납입 5년 이상 |
변액종신보험 | 불가능 | 수익률이 시장에 따라 변동됨 |
금리연동형 종신보험 | 불가능 | 금리 변동 위험 존재 |
사망보험금 9억 초과 상품 | 불가능 | 초고액 보장은 대상 제외 |
중요 포인트는 본인의 보험이 유동화 대상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 보험 상품 조회: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
1인 가구, 저소득층에게 더 유리한 이유
이 제도는 특히 1인 가구 또는 자녀가 없는 고령층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 배우자가 없는 독신자는 종신보험을 활용해 실버타운 보증금이나 요양비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신탁 설정도 가능합니다.
- 상속인이 없거나 가족 분쟁을 피하고 싶은 경우, 사전에 수익자를 지정해 재산 문제도 미리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고령의 여성 독신자가 종신보험을 활용해 실버타운에 입주하고,
남은 금액은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으로 설정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젊은층에게도 기회: 부동산보다 유동성 있는 자산
이 제도는 은퇴를 준비하는 청년 직장인, 예비 가장, 신혼부부에게도 매력적입니다.
- 부동산보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고,
- 보험을 활용해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고금리·고물가 시대에는
환금성이 떨어지는 자산보다는 보험처럼 유동성 높은 수단이 더 효율적입니다.
사망보험금, 상속보다 스마트하게 쓰는 방법
사망보험금은 수익자를 미리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간 상속 분쟁을 예방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 상속세 절감 전략으로도 유용하며
- ‘나중에 알아보자’는 생각보다는 보험 설계 시 유동화 가능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에서도 주목할 제도일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에서 시작된 이 제도는
일본, 독일, 미국 등 고령사회 국가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기존의 역모기지(reverse mortgage) 제도가 주거에 국한된 반면,
- 종신보험 유동화는 주거, 의료, 생활비 등 전체 노후 자산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보험도 가능한지 확인해보세요
이제 종신보험은 단지 죽음을 준비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삶을 더 안정적으로,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살아있을 때 누리는 사망보험금,
이제는 내가 직접 쓰는 연금으로, 요양비로, 반려동물 돌봄 자금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내 보험이 해당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준비된 사람만이 변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